
울산광역시 청년이 고한다. 나고 자란 곳, 고향이 울산인 청년들이 왜 떠나가는가. 이들의 발길을 되돌릴 방법이 없는 것인가. 정녕 울산은 더 이상 미래가 없는 건가. 2000년 이후부터 울산광역시의 인구는 지속해서 증가했다. 가까운 미래엔 15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더 커진, 대도시 울산이 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청년들은 열악한 교육환경, 부족한 문화공간, 부족한 일자리의 울산을 떠나 인근 부산, 경남 그리고 서울로 거주지를 옮겨가고 있다. 이로인해 가장 넓은 면적을 가졌고 주변 지역과 인접한 울주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자체가 인구유출방어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보다는 인구유입을 위한 특단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매력적인 거주지, 매력적인 도시는 무엇을 가졌을까. 경제적 악재가 인구감소로 이어졌다면, 경제적 호황이 울산시에 불어온다면 떠난 이들 뿐 아니라 더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 착안해 현 산업들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미래산업이 울산에 자리한다면 조선, 자동차산업이 수십 년간 울산을 이끌었던 것과 같이 울산의 미래를 지탱해줄 수 있지 않을까.
울산 특히, 울주군은 타 지역보다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있다. 울주군의 2022년도 예산안은 9834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예산이 매년 투자되고 있지만 성장이 멈춰버린 울주군에 이를 극복할 신산업의 유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성과가 있는 산업, 미래를 책임질 청년 인구를 붙잡고 또 되돌릴 산업, 강점인 넓은 땅을 활용하면서도 물리적 거리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 바로 4차산업의 핵심이 되는 ‘메타버스’와 ‘R&D’ 관련 특구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한다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울산의 청년인재 유출을 막고, 전국의 청년인재들을 울산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4차산업을 특구화해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것은 선도지역이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실리콘 밸리가 첨단 산업도시가 되어 미국을 대표하는 것 같이 울주군이 선두로 나서 일자리 창출의 메카가 되고 4차산업의 랜드마크를 세운다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 UNIST를 비롯해 울산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청년들은 말한다. 울산내 청년들의 일자리가 충분하다면 굳이 다른 지역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그러니 젊은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울주군만의 4차산업 특구를 개발해 창업,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젊은 기업에는 기회를 주고 지자체가 예산과 장소를 확보해, 성장 가능성이 큰 4차산업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유치해 이들이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4차산업 특구지정 노력과 함께 300여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국의 관련 산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오디션을 치르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능력있고 우수한 선도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면 어떨까. 선정 기업의 성장이 4차산업 특구지정을 앞당길 수 있다. 4차산업 특구 입주 기업들은 초기 혜택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게 된다. 지자체의 제대로 된 투자가 기업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한 기업들은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전국의 새로운 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벤처기업들과 청년 인재들을 유입하는 창구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울산의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 수급을 원활하게 해 기업의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끊임없는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은 갈 곳을 헤매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4차산업의 선두도시로서 앞서가는 미래산업에 대한 정보를 다른 지역보다 먼저 축척, 활용해 미래 시대에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 4차산업 특구 단 하나만으로도 전문성과 특수성을 갖춘 우리 울주군이 되고, 4차산업이 동력이 되어 다시 한번 대도시 울산이라는 목표로 달려갈 수 있는 청사진을 그려보며, 명품 울주에 대한민국의 1번 4차산업 특구가 자리하길 울산광역시 청년은 바란다.
김민재 울산영로타리클럽 회장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