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인간관계에서 두 수 앞을 내다보며 최대이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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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인간관계에서 두 수 앞을 내다보며 최대이익 노린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1.1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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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정동일(사진) 교수가 ‘사회적 환경’에 속한 인간이 어떤 신경 기작을 이용해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뇌 과학적으로 밝히고 이를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이라이프(eLife)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실험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은 상대방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통제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이를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의사결정을 한다. 이 과정에서 2수 앞을 내다보는 전향적 사고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전향적 사고는 체스나 바둑 등 게임에서 흔히 일어난다. 다음번 거래의 가치를 평가해 이를 현재 결정 반영하는 것인데 이러한 사고방식이 사회적 상호작용, 즉 인간관계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새 실험 과제와 이를 해석하는 계산신경 모델을 디자인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48명의 실험참가자들은 A,B팀으로 나눠 자기공명영상 장치 속에서 두 개 유형의 팀원들과 최후통첩 게임 각각 40회씩 수행했다.

실험결과 실험참가자들이 획득한 금액은 사회적으로 통제 가능한 A팀과 게임을 했을 때 더 높았다. 이는 실험 참가자들이 스스로 통제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를 극대화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추가적으로 진행한 1342명에 대한 온라인 실험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계산신경 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실험참가자들이 미래에 일어날 상호작용의 가치까지 생각하는 전향적 사고(forward thinking)를 통해 이러한 의사 결정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정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복내측전전두엽의 전략적 사고 기능 상실이 조현병 등과 같은 정신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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