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기침체 장기화 각종 지표마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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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기침체 장기화 각종 지표마다 ‘빨간불’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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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주력산업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각종 경제지표마다 ‘빨간불’이 들어왔다.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은 물론이고, 소비와 고용분야 지표가 전국 타시도와 비교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다소 줄었지만, 탈울산 행렬은 여전히 줄을 이었다.

2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울산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3분기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6%), 기타 운송장비(-25.1%), 기계장비(-17.7%)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2% 감소했다. 전국 평균 광공업 생산증가율이 5.0% 증가하는 등 대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산업도시 울산의 경제회복력이 전국 평균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전년동분기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평균(3.9%)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국에서 가장 부진했다. 3분기 울산의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대형마트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9% 감소, 17개 시도 중 증가율 꼴찌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소비는 5.1%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분기 울산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음식·숙박 등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인 점을 감안하면 울산지역 물가 상승폭도 타 시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취업한파도 여전했다.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인 타 시도의 고용률과는 달리 울산에선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울산지역 취업자는 5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0.8%) 감소했다. 고용률은 58.1%로 전년동분기대비 0.3% 하락했다. 대부분의 도시가 지난해와 비교해 교용률이 개선됐지만, 제주(-0.4%), 울산(-0.3%), 세종(-0.3%)이 유일하다.

실업자는 1만5000명으로 동분기대비 6000명(-27.3%)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를 기록했다.

탈울산 행렬도 지속됐다. 3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2만1000명으로 3454명이 순유출됐다. 70세 이상(74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3528명)에서 순유출됐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울주군(377명)은 순유입 됐으나, 남구(-1702명), 중구(-901명), 북구(-646명), 동구(-582명) 등 4개 구·군에서 순유출됐다.

다만, 수출은 석유정제, 화학제품, 자동차 수출 호조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3분기 울산 수출액은 총 183억8500만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31.1% 증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기간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3분기 울산 수입액은 총 106억5400만 달러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58.0%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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