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2주차(7~13일) ‘낮음’ 단계였던 전국 코로나 위험도를 3주차(11~20일) ‘높음’으로 2단계 올리고 방역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등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 코로나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이후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실제 유행상황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지역별로 수도권이 직전주 69.5%에서 지난주 77.0%,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34.9%에서 40.1%로 상승했다. 다만 22일 현재 울산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19.4%로 타지역에 비해 여유롭다.
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 상황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행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환자실 병상 여력이 거의 없는 수도권에 한해서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보건당국은 추가 접종을 50대 미만 일반 성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접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역패스’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울산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 및 조치상황 보고’에 따르면 11월 3주차 18세 이상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돌파 감염자 비율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47명 가운데 70.2%에 달하는 33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진됐다. 미접종자와 백신별 권장 횟수 채우지 못한 불완전 접종자가 각 14.9%(7명)다. 돌파감염으로 확진된 감염자가 미접종·불완전 접종자를 합한 수치를 넘어섰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추가 접종도 효력이 떨어졌기에 실시한 것처럼 백신 접종을 했다고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개인위생 준수와 백신 접종은 자신과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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