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과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로 7년째 탈울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명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로 불리는 2030 청년세대의 인구 감소세가 매우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2030 청년세대 인구 감소 속도가 17개 시도 중 가장 빠른 데다, 70대 이상 노인 인구 증가 속도까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통계·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0~39세 인구 증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2030 세대는 2018년 12월 31만9567명에서 올해 10월 28만4257명으로 11.0%(3만5310명) 감소했다. 전국 평균 감소폭은 4.7%이며, 17개 시도 중 울산지역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울산지역 2030세대 인구 변화 | |||
지역 | 2018년 12월 |
2021년 10월 |
감소율 |
울산 | 31만9567명 | 28만4257명 | -11.0% |
중구 | 6만1615명 | 5만0829명 | -17.5% |
남구 | 9만4070명 | 8만4882명 | -9.8% |
동구 | 4만7699명 | 3만8458명 | -19.4% |
북구 | 6만1314명 | 5만9067명 | -3.7% |
울주군 | 5만4869명 | 5만1022명 | -7.0% |
이어 경남(-10.3%), 경북(-9.8%), 전남(-9.17%), 부산(-8.1%) 등의 순으로 부울경 지역 감소 속도가 타 지자체에 비해서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울산지역 총인구는 115만5623명에서 112만2566명으로 2.9%(3만3057) 줄었다. 단순 비교하면 2030 세대의 인구 감소폭이 전체 인구 감소폭의 약 3.8배에 달하는 셈이다.
2030 세대가 울산지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27.6%에서 올해 25.3%로 2.3%p 줄었다.
2030세대 인구변화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동구가 -19.4%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중구(-17.5%), 남구(-9.8%), 울주군(-7.0%), 북구(-3.7%) 순이다. 이는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30 세대 인구가 줄어든 것과 달리 70세 이상 노인 인구는 같은 기간 7만6318명에서 8만9611명으로 17.4%(1만3293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10.6% 증가했으며, 울산지역 증가율은 세종시(19.4%)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구군별로는 동구지역 노인 인구 증가율이 2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북구(20.8%), 남구(17.5%), 중구(15.4%), 울주군(14.3%) 순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2030 세대는 2018년 1409만4000명에서 올해 1343만1000명으로 4.7%(66만2000명) 감소했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세종(7.6%)과 경기(0.17%)만 청년세대의 인구가 증가했다. 서울은 2030 세대 인구가 올해 287만4000명으로 2018년보다 12만4000명 감소했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30%(30.2%)를 넘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