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력단절여성 18.8%…기혼 취업여성 전국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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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력단절여성 18.8%…기혼 취업여성 전국최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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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15~54세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과 비교해 경력단절 여성 수는 소폭 줄었지만, 인구 감소와 비혼·비출산 증가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울산지역 기혼 여성(19만7000명) 가운데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은 3만7000명으로 1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 비중(20.8%)보다 2%p 줄어들었으나 전국 평균(17.4%)은 웃도는 수준이다.

경력단절 여성은 결혼·임신 및 출산·육아·자녀(초등)교육·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뜻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력단절 여성의 규모와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이는 사실상 자연감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지역 내 15~54살 여성 인구수 자체가 3.4%(1만722명) 줄었고, 비혼 경향이 늘어나면서 기혼 여성은 3.9% 줄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난 경력단절 축소인 셈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15~54세 기혼 여성 중 취업여성 비중이 54.8%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15~54세 기혼 여성 중 61.1%가 취업여성으로 나타났고, 제주는 75.5%에 육박했다. 강원(66.1%), 충북(65.8%), 전남(66.5%) 등도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15~54세 기혼여성 832만3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324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150만6000명)와 비교해 5만7000명(-3.8%) 감소했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년 전(17.6%)보다 0.2%p 하락한 17.4%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였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62만6000명으로 전체의 43.2%였다. 육아 뒤로는 결혼(39만6000명), 임신·출산(32만명), 자녀교육(5만5000명), 가족 돌봄(5만명) 순이었다. 특히 가족 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1년 전보다 1만9000명(-27.4%)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5만5000명(45.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57만9000명(40.0%)으로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여성 중 3040 여성이 차지한 비중만 85.2%에 달한 셈이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5.5%로, 자녀가 많거나 어릴수록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을 늦게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40대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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