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 판매로 10년간 1245억원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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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 판매로 10년간 1245억원 수익 기대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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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만든 증기에너지를 기업체에 판매하는 ‘울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사업’을 통해 울산시가 향후 10년간 1245억원 상당의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 기존 공급 사업 수익(연간 80여억원)을 고려하면 해마다 20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한주, 비케이이엔지와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 증기를 내년 6월부터 시간당 30t, 오는 2026년부터 시간당 70t까지 공급하는 ‘성암소각장 증기공급 및 사용 협약서’를 체결했다.

한주는 폐열 증기 사용자, 비케이이엔지는 사업시행자로 각각 참여한다. 한주는 연간 최대 3만7027TOE(석유환산톤)의 연료비 절감과 6만9524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성암소각장에서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폐열 증기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한주로부터 향후 10년간 약 1245억원의 증기판매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성암소각장은 지난 2000년 5월 소각용량 하루 400t 규모의 1·2호기와 2012년 12월 소각용량 하루 250t 규모의 3호기를 갖추고 있고, 울산그린이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한주 뿐 아니라 효성화학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한솔이엠이는 2017년 7월부터, 바커케미컬코리아는 2019년 6월부터 폐열 증기를 공급받고 있다. 3개 회사에 공급되는 폐열 증기는 시간당 41t으로, 울산시의 연간 수익금은 총 80여억원 수준이다.

울산시는 폐열 증기 판매를 통해 거두는 수익 뿐 아니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잉여 증기를 재활용함에 따라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실천하는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사업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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