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현장특강]“석유산업 경쟁력 확보 위해 탐사 등 상류산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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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현장특강]“석유산업 경쟁력 확보 위해 탐사 등 상류산업 강화해야”
  • 권지혜
  • 승인 2021.1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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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수강생들이 24일 SK이노베이션 본관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2기 경상일보는 24일 SK이노베이션에서 차세대 CEO아카데미 10강 현장견학과 특강을 진행했다. 유동우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산업 현장 특강에 앞서 SK이노베이션 공장 시설을 견학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수강생들은 본관 앞에서 대형버스에 타 정유공장과 폐수처리장, 펌프시설, 장생포 항구, 루브르컨츠 윤활유공장 등을 관람했다. 수강생들은 끝없이 이어진 파이프라인 미로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현장견학을 동행한 한 직원은 “SK이노베이션 현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파이프라인은 울산에서 달까지 왕복 가능할만큼 길이가 길다”고 말했다. 그만큼 책·사진으로만 봤던 산업현장간 괴리감이 컸다. SK이노베이션 공장내에는 1964년 대한민국 최초로 가동된 정유공장 시설이 남아있어 그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1시간여에 걸친 산업 현장 견학을 마치고 강의실로 돌아온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유동우 교수는 ‘코로나 이후 석유화학 산업의 변화 및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유 교수는 “코로나 이후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 깨끗한 가을하늘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석탄산업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지구의 입장에서는 인간이 바이러스고 코로나가 백신이다”라고 비유했다.

유 교수는 “석유산업에는 상류산업인 탐사·개발·생산, 하류산업인 수송·정제·판매가 있다. 한국 대부분 석유회사는 하류산업에 집중돼 있다”면서 석유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이후로 석유산업의 상류산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상류산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운영경험이 있어야하는데 현재 국내 석유산업 구조상 운영 노하우 전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석유거래 3대 위험요소로는 시간·가격의 변동성·물량의 비례성 문제가 있는데 이는 공급시스템의 문제와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유공장 처리속도와 원유 도착 속도가 서로 다르고 파이프라인 원유 운송량이 일정하지 않아, 유가가 오를때는 빨리 오르고 내려갈때는 늦게 내려간다”면서 일반 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석유산업의 스프레드 구조에 대해 친절히 설명했다.

유 교수는 “코로나 이후 S-OIL, GS칼텍스, SK에너지 등 주유 정유사들이 석유 상류산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결국 상류산업을 강화해야 국내 석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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