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은 학교 교과수업을 비대면 수업 또는 원격수업으로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학업의 공백을 채우는 비대면 수업이 증가할수록 학력격차와 교육격차가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통계조사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가 확대됐으며, 학업 뿐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의 교육격차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외계층 및 교육취약 계층의 학습 및 교육결손은 장기적으로 정서 및 심리상태에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소외계층 관련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등 진로 기초 역량 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현재 소외계층 진로교육 정책 현황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주배경청소년, 학교부적응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집단별 현황과 특성에 따른 진로요구 수준이 모두 다르지만 이를 세부적으로 지원하고 청소년 복지를 위한 전국 청소년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를 줄이고 진로교육 취약 지역에 대한 인프라 지원을 통해 청소년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진로교육 지원과 지속가능한 환경조성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울산 중구의 경우 진로교육 전문화 기관인 진로직업체험센터가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협업하여 중장기적인 측면으로 소외계층 진로교육의 내실화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전자가 마련한 ‘2022년 나눔과 꿈’ 사업 선정으로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창의적·혁신적인 사업으로 중구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및 공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 특화교육 활동은 혁신교육지구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울산의 농산어촌 및 구도심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형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교육취약 계층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지역관련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육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청소년 체험장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정미희 울산중구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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