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부르가스 자매결연, 부유식해상풍력·수소산업 등 울산지역 수출기업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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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부르가스 자매결연, 부유식해상풍력·수소산업 등 울산지역 수출기업 수혜 기대
  • 이춘봉
  • 승인 2021.1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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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정부가 울산과 부르가스시의 자매도시 협정 체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가 두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유럽 시장 물류기지 확보에 따른 울산지역 수출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울산과 부르가스시 자매도시 결연식에는 자릿짜 딘코바(Zaritsa Dinkova) 불가리아 외교부 차관이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딘코바 차관은 앞서 열린 불가리아 상공회의소 간담회는 물론 이후 마련된 오찬 간담회 등에도 잇따라 참석하며 울산과 부르가스시의 자매도시 결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딘코바 차관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과 수소산업 등에 부르가스시의 참여가 가능하며, 향후 관련 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시 부르가스시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르가스시를 거점으로 삼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면, 다른 나라로 시장을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딘코바 차관은 울산과 부르가스시의 자매결연이 단순한 만남이 아닌 역사적 만남이라고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딘코바 차관은 1990년 한-불 수교 후 현대자동차가 동유럽의 전략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및 도시를 조사한 뒤 부르가스시를 수출기지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현대차는 차량 약 1만대를 부르가스시 보세지역을 통해 들여왔고, 이후 부르가스를 불가리아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유통 거점으로 삼았다.

딘코바 차관은 “양국 관계의 시작은 두 도시의 만남에서 출발했다. 당시 현대차는 유럽과 중동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부르가스시의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물류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며 “울산과 부르가스시가 여러 가능성을 타진한 뒤 이제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가게 된 만큼 다방면에서 제대로 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불가리아 정부는 이번 자매결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중앙 정부가 적절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주고, 지방 정부는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는 이미 긴밀히 연결돼 있으니 믿고 투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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