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장기주차 논란…군의회, 외곽 전용주차장 제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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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장기주차 논란…군의회, 외곽 전용주차장 제안 주목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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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공원 주차장에 캠핑카와 카라반이 장기간 주차돼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카·카라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용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캠핑카·카라반의 경우 도심 속 공영주차장을 장기 점령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일반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표출되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의회가 외곽지역을 활용한 전용 주차장 건립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24일 울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울산에 등록된 캠핑카·카라반은 총 723대다.

등록된 캠핑카·카라반의 모델 연도를 보면 지난 2016년까지 10~30여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7년 74대, 2018년 89대, 2019년 83대에 이어 2020년 119대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모델 역시 142대, 2022년형 모델도 22대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2020년 이후에만 최소 283대의 캠핑카·카라반이 신차로 출고돼 울산에 등록됐고, 2020년형 이전 모델을 중고로 구입해 울산에 등록한 사례도 다수 있다.

캠핑카 등이 증가하면서 주차장 부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캠핑카와 카라반은 일반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폭이 크다보니 주차선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고, 대부분 장기 주차로 이어지면서 주차 공간 부족 등에 따른 민원도 발생한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캠핑카 또는 카라반 주차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울산시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올해 초 캠핑카·카라반 전용주차장 조성에 대한 시민의견을 청취했지만 일반 차량의 주차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캠핑카 전용 주차장을 만드는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캠핑카 주차장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구·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울주군의회에서 캠핑카·카라반으로 인한 도심 속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곽 전용 주차장을 만들자는 제안을 해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송성우 군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역 도심에 만든 주차장에 캠핑용 차량이 장기주차하더라도 위법이 아니다보니 단속할 근거가 없다”며 “특정인을 위한 혜택으로 볼게 아니라 도심 주차난 해소 차원에서 외곽지역에 캠핑용 차량 전용 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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