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울산혁신도시 개발방안 언제 확정되나]지역여론 압박에 최소수준 상업시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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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울산혁신도시 개발방안 언제 확정되나]지역여론 압박에 최소수준 상업시설 배치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1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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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혁신도시 내 신세계 복합쇼핑몰 조감도.
▲ 울산혁신도시 신세계 부지와 동원개발 부지가 수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혁신도시에 신세계가 백화점을 건립하겠다며 지난 2013년 부지를 매입한 이후 8년이 지났지만 개발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신세계가 약속했던 백화점은 온데간데 없고 오피스텔, 복합쇼핑몰 등으로 건립계획이 바뀌었으며, 이마저도 지역여론의 압박에 못이겨 내놓은 모양새다. 신세계의 울산혁신도시 개발계획이 수년째 답보 상태인 이유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 차원의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전국서 복합쇼핑몰 사업 활발, 울산만 ‘잠잠’

전국적으로 유통업 관련 복합쇼핑몰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은 유독 울산에서만 사업방향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다.

실제 신세계 그룹 계열사이자 종합부동산 기업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서 스타필드 7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신세계는 전국 대형마트와 할인매장, 복합쇼핑몰 등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15조1707억원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1조2966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신세계는 수원, 청라, 창원, 동서울, 화성 등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5곳을 새로 출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지난해 분기보고서를 통해 향후 3년간 복합쇼핑몰 개발에 1조469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별로 수원의 경우 신세계 프라퍼티가 지난 2018년 KT&G와 계약을 맺고 합작회사 ‘스타필드 수원’을 설립했다. 올해 수원 정자동 일대 토지를 1607억원에 취득했으며, 오는 2024년 개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스타필드 청라와 창원도 각각 오는 2024년과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지난 7월 착공했으며, 창원 또한 올 연말 안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세계 사업환경 변화 이유로 소극적

반면 신세계는 울산혁신도시 내 2만4000㎡ 부지를 555억원에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명확한 개발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울산 중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까지 백화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검토중’이라는 답변에 그치던 신세계는 지난 6월에서야 지역 여론에 못이겨 오피스텔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백화점 건립을 기다리던 지역사회가 대거 반발하자 지난 9월 재차 복합쇼핑몰 건립계획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추가로 발표한 계획에서도 당초 전체 연면적의 10%에 불과하던 상업시설 1만평을 1만3000평으로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중심 유통환경의 변화 등을 이유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신세계측이 울산 개발사업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사업 착수를 미루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명일식 신세계 부지 개발촉진 주민대책협의회 위원장은 “신세계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면 지금까지 시간을 끌며 개발이 지연되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특히나 현재 계획안에서는 최소 수준의 상업시설만 유치하고, 결국 오피스텔 건립으로 부동산 수익을 거두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여전히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 개별회사가 집행하는 사업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사업의 우선순위는 별도로 없다”며 “사업 추진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오는 2023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준공을 위해 단계별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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