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울산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8일 태화강콜 출범 이후 하루 1만에 육박하던 콜이 최근 하루 4000콜 정도로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화강콜과 협약을 맺은 택시는 1200대로 파악되고 있으나, 지난 2015년 4월께 카카오택시 도입 이후 시민들의 태화강콜 사용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민들의 태화강콜 이용이 격감한 이유는 시민이 직접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택시를 호출하는 카카오택시와 달리 콜센터를 통해 택시를 배차받는 형식이 불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윤모(25)씨는 “태화강콜은 콜센터에 전화해 택시 배차를 기다려야해 너무 불편하다”며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센터의 지휘를 받는데 불편을 느낀 택시기사들도 태화강콜보다는 다른 대형 가맹택시를 선호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택시기사 김모(72)씨는 “카카오택시, 마카롱, 우티 이 세개 콜만 이용하고 있다”며 “태화강콜은 이용자도 적고 불편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콜은 지난 2015년 7월께 카카오택시에 맞서 전용 콜택시 앱인 ‘택시타요’를 개발했지만, 택시운전자 및 시민들의 이용은 저조한 상황이다. 홍보 부족으로 전용앱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다 잦은 서비스 오류, 배차 연결 실패 등의 관리에 문제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개인택시조합은 카카오택시 등 대형 가맹택시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울산시에 적극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택시의 울산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추산된다.
울산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울산시에 공공택시앱을 개발해 시장 독점을 막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정책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시가 적극 나서 카카오택시의 독점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가맹택시의 독과점에 맞서 울산지역 소규모 콜택시 업계도 서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울산지역콜센터연합회는 지난 1일 대형 가맹택시의 울산 진출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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