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單性)고교 갈수록 인기 떨어져…지원율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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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單性)고교 갈수록 인기 떨어져…지원율 매년 감소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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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반계고등학교 중 ‘단성(單性)’학교를 1순위로 희망해 지원하는 지원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단지 인근에 가까운 학교 및 근래에 지어진 교사(校舍)를 선호하는 현상과 함께 내신성적 관리 등 복합적인 이유로 풀이된다.

1일 울산시교육청이 분석한 2021학년도 중구지역 8개 일반계고 지원율(전체학군 1지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8개교 중 100%를 넘는 학교는 3곳(148%, 142%, 129%)으로 모두 남녀공학이다. 99%로 100%에 근접한 학교도 남녀공학이다.

반면 A여고는 65%, C남고는 61%, B여고는 56%로 50~60%대에 머물렀다. 특히 D남고는 44%에 불과했다. B여고와 C남고는 4년전인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각각 103%와 136%로 100%를 넘겼으나 해마다 하락하면서 50~60%대까지 떨어졌다. 1지망 지원율이 최대 3배 이상 나는 셈이다.

지원율이 높은 학교는 남녀공학에다 학교 건물이 비교적 근래에 지어졌고, 또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타 구·군도 비슷하나 구·군별, 또 공·사립고 간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구지역의 경우 혁신도시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면서 신도시와 아파트단지 주변에 위치한 학교일수록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일부 ‘단성(單性)’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히 남녀공학 학교라서 선호한다기 보다는 내신성적 관리나 교사 자질, 또 아파트단지 인근 학교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신도시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있는 지역의 학생수가 많은 것도 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 고등학교 배정 방법은 1단계 전체 학군(1지망·2지망)과 2단계 거주 학군(1지망·2지망) 지원자 중 추첨으로 학교별 정원의 60%를 희망 배정한다. 여기에서 미배정된 학생 40%를 주소지 정보에 의한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거주 학군과 인접 학군에 평준화 배정하는 방식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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