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 물고기가 헤엄치기를 포기하면 강물에 떠내려 가듯 관광산업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도태되고 만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되돌리는 데는 최소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번 기회에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역발상도 해봄직하다.
이번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에 따르면 시는 태화강국가정원 활성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달천철장 불꽃정원 조성, 강동해안공원 조성 등 11개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제6차 관광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태화강국가정원 활성화 사업과 남구 태화교 일원 연면적 400㎡ 규모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조성,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유니크베뉴 발굴사업 등은 눈길을 끈다.
시는 이같은 사업은 통해 2022년 380만명 수준인 관광객을 2026년 688만명으로 확대하고, 570만일 규모인 체류일수는 1220만일 수준으로 확대해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강동관광단지 내 워터파크와 콘도 등을 유치해 2022년 2805실 규모인 숙박시설을 2026년 7583실로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울산은 연도별 관광객 수가 지난 2017년 500만명, 2018년 520만명, 2019년 502만명으로 집계돼 있다. 울산시가 이번에 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의 관광객 수를 처음 100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수정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숫자만 부풀린다고 관광산업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는 제7차 관광개발계획을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 4조6600억원, 부가가치유발 1조9551억원, 고용유발 2만1075명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계획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실천없는 계획은 휴지조각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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