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씨앤엠은 6일 울주시설관리공단 2층 회의실에서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재협의)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 업체는 채석 사업 규모를 기존 16만3218㎡에서 23만2148㎡를 추가한 39만5366㎡로, 채석 물량은 기존 1011만4311㎥에서 991만296㎥를 추가한 2002만4607㎥로 각각 늘리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 기간은 약 10년간이다.
이에 사업장 인근인 범서읍 지지·중리마을 등을 중심으로 ‘석산 연장개발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마을 인근에는 채석장 5곳과 레미콘공장 2곳, 아스콘공장 1곳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공청회 패널로 참석한 서성훈 국수연화봉보전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은 “바위를 깨는 굉음으로 짐승이 전혀 살지 못하는 곳으로 변했다”며 “시장과 군수는 시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분진, 소음을 비롯해 환경오염,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하지만 사업자와 주민간 대화창구가 없다보니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도 없고 결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통부재를 지적했다.
채석 완료 부지에 대한 복구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대원씨앤엠은 기존 허가된 16만3218㎡ 부지 중 15.94%인 2만6024㎡ 상당을 지난 1월 중간 복구했고, 나머지 구간을 이번에 추가하는 부지와 함께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한 주민은 “항공사진을 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고 반박했다.
대원씨앤엠측은 “주민과의 소통 창구를 개설하고 세척시설 추가, 차량 기사 대상 안전운전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만들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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