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양산시와 한송예술협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5년 하북면 초산리 일대 야산 17만3000여㎡ 부지에 국·도·시비(113억원)와 민자(381억원) 등 494억원을 들여 한송예술인촌 조성에 들어갔다. 주거공간이 포함된 예술인 창작소 53곳을 비롯해 종합전시관(한송아트홀), 야외 공연장, 조각공원 등이 들어섰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종합전시관은 시가 건설하고 창작소 등은 입주 예술인들이 부지를 매입, 건축했다. 현재 한송예술인촌의 시설물은 편의동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립됐다.
그러나 조성 16년째 한송예술인촌 전체가 사용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시설물을 사용 중이지만, 이마저도 일부에 그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창작소를 포함한 전체 64개 개별 건축물 중 10개만 임시사용 승인을 받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예술인의 창작공간을 개방, 작가의 창작 모습과 전시작품을 방문객에게 보여주고 체험도 하도록 해 인근 통도사와 연계한 거점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당초 조성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전체 사용승인이 나오지 않아 한송예술인촌의 건물 관리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입주 예술인들은 “창작소를 개방하려면 우선 사업 준공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비 마련을 위해 커피 판매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재산권 행사의 숨통을 틔워주는 조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한송예술인촌 전체 실시설계에 따른 사업승인은 났지만, 개별 창작실의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것은 설계와 다르게 일부 시설물이 건축되는 등 건축물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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