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에는 전체 초·중·고등학교 총 227개교 4999학급 중 55교(24.2%), 737학급(14.7%)이 과밀학급(학생수 28명 이상)이다. 학교로 치면 4개교 중 1개교, 학급으로 치면 7학급 중 1학급이 과밀학급인 셈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생 학습권 보장과 교육 일상 회복을 위해 선도적으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초등학교 1학년 20명 이하)을 추진하며, 초·중·고교 과밀학급 해소에 나서고 있다.
울산의 과밀학급은 중학교가 64개교 1233학급 중 36개교(56.3%) 495학급(40.2%)으로 가장 비율이 높다. 일반계고는 5개교(11.9%), 128학급(13.3%), 초등학교는 14개교(11.6%), 114학급(4.1%) 등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26개교 302학급의 과밀학급 감축을 목표로 본격적인 과밀학급 해소 작업을 진행해왔다. 남산초 등 20개교 148학급의 특별실 등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있고, 용연초와 중산초는 64학급 규모로 교실 증축 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청량초와 고헌초 등에는 17개의 모듈러 교실(조립식 임시 교실)을 설치하고 있다.
이 같은 과밀학급 해소 추진을 통해 내년에는 총 과밀학급이 29개교 417학급으로 올해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다. 2023년에는 12개교 227학급, 2024년 17개교 140학급을 각각 해소해 2024년까지 초·중·고 모든 학교의 과밀학급을 100%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교실 증축에 따른 필요한 교원은 한시적 정원으로 기간제 교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과밀학급 해소에 따른 기간제교원 49명(초등 21명, 중등 28명) 등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총 172명(초등 130명, 중등 42명)의 기간제 교원을 우선 내년에 채용한다. 소요되는 예산은 117억원으로 교육부 보통교부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2024년까지 인건비 및 교실 전환 등 총 소요 예산은 322억원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시행은 전국에서 울산과 세종, 강원 3곳 정도만 선도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학급당 학생수 상한 20명 법제화 노력과 함께 과밀학급 해소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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