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에 이어 암모니아 도시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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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소에 이어 암모니아 도시 예약
  • 이춘봉
  • 승인 2021.12.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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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화력발전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해 세계 1위 수소·암모니아 발전 국가로 도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용량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 등 공모 사업을 추진하는데, 관련 산업이 발달한 울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제2차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산자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과 LNG 발전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중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파일럿 실증에 착수해 2022년을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산자부 계획의 핵심은 석탄 및 LNG와 수소·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한전과 한전전력연구원은 수소·암모니아 공급·안전설비, 연소시험 장치 등 추가 시험 설비 구축을 2022년 상반기 중 완료한다. 2023년 최적 혼합연소 운전기법을 도출해 실제 석탄·LNG 발전소에서 적용 가능할 수 있도록 수소·암모니아 발전 가이드를 마련한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혼소 발전설비 구축 방안을 도출하고, 롯데정밀화학은 대규모 암모니아 연료 공급을 위한 구축망을 마련한다.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각각 암모니아와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적용해 상용화 및 실증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울산은 이미 지난 6월 동서발전·두산중공업·SK가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NG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산자부의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이 LNG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 전환은 물론 지역 관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자부는 내년 중 대용량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비 24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에 사업장을 둔 롯데정밀화학이 국내 소비 암모니아의 90% 수준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기본 인프라가 구축된 울산이 공모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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