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1인가구 비중은 전체의 27.7%로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1인가구 비중은 50~60대가 가장 많았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울산 1인가구는 12만3000가구로 전체가구(44만4000가구)의 27.7%로 조사됐다. 울산 전체가구와 1인가구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 1.8%였다.

지난해 전국 평균 1인가구 비중은 31.7%였다. 경기(26.6%)의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낮았으며, 이어 울산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전(36.3%), 강원(35.0%), 서울(34.9%), 충북(34.8%), 충남(34.2%) 등이었다.
다만 전국 평균 1인가구 비중(31.7%)은 1년 전(30.2%)과 비교해 1.5%p 증가한 반면 울산은 1.7%p 증가하는 등 1인가구로의 전환 속도는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20대 1인가구가 19.1%로 가장 많았지만, 울산의 경우 50대가 울산 1인가구가 19.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대(18.1%), 30대(17.0%), 40대(16.4%), 20대(14.4%) 순이다.
특히 1인가구 중 50~60대의 차지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도 울산이었다. 울산지역 1인 가구 중 50~60대 비중은 37.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이어 경남(37%), 제주(36.7%), 강원(36%) 순이다.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은 다른 가구와 비교해 열악한 편이었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 중 절반(50.5%)은 40㎡(12.1평) 이하의 주거 면적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 면적은 46.2㎡(14.0평)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9㎡·20.8평)의 67.1%에 그쳤다. 주거 유형은 단독주택(44.0%), 아파트(32.0%), 연립·다세대 주택(11.3%)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59.6%로 전년(60.8%) 대비 1.2%p 하락하며 60% 아래로 떨어졌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 이상(40.4%)은 무직 상태였던 것이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5924만원)의 36.5% 수준에 그쳤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77.4%)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평균 부채는 약 25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7%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