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 위해선 일자리규모 산출 선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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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양성 위해선 일자리규모 산출 선결돼야
  • 이춘봉
  • 승인 2021.1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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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역점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일자리 예측 규모가 제각각이다. 적게는 15만명에서 많게는 31만명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설 등을 위해서는 정확한 일자리 규모 산출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는 8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인력 수요 예측 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상락 울산연구원 박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가 15만명에서 31만5000명분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풍력 에너지 자료에 따르면 1GW당 직간접 고용 인력은 1만6600명으로, 9GW당 인력은 14만9400명으로 예상된다. 반면 덴마크 컨설팅회사인 QBIS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9GW 단지 조성 시 29만7000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세계 풍력 전문업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미국 NREL의 JEDI 모델을 적용하면 31만5000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한다.

일자리 창출 예상 규모가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아직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이 ㎿ 규모의 실증만 진행 중일 뿐, GW 단위의 사업화가 이뤄지지 않아 산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각 산출 근거별 고용 창출 예상 역시 조립·설치 등 관련 인력은 연인원으로, 유지보수 인력은 가동 기간인 25년 상시인원으로 산정하는 등 기준이 제각각이다. 또 블레이드와 터빈 등 핵심부품은 민간투자사가 국내 업체가 아닌 지정 회사의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고용 창출에서 제외해야 하는 등 실제 울산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창출 규모를 파악하기는 더욱 어렵다.

문제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가 진행되는 울산의 경우 정확한 인력 산출 규모가 어느 정도 파악돼야 교육 프로그램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울산연구원은 추가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인력 창출 규모를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투입할 인력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상락 울산연구원 박사는 “부유체 등 조선기자재 기업 근로자들이 쉽게 직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선진 사례를 학습할 기회를 마련하고 실무형 인력 양성을 위한 해상풍력 전문 교육기관도 설립해야 한다”며 “고급 인력 양성은 기계·토목·전기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 만큼 특정 전공 위주가 아닌 다학제 학과 운영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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