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점심시간을 앞둔 오전 11시40분께도 지난 13일과 같은 시스템 오류가 반복됐다. 질병관리청의 쿠브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네이버 전자출입명부에서 네트워크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카카오에서도 최초 사용자가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QR코드를 받아야 했지만 인증번호가 발송되지 않았다.
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한 시민이 계속된 QR코드 인증 시도에도 되지 않자 결국 매장 구석에 비치된 수기명부에 이름을 적었다.
계속된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최초 인증 절차가 동시간에 쏟아지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점심시간 대에 최초 인증 요청이 쏟아지면서 필요 정보량이 매우 증가했고 서버가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계도기간 사용량 등을 바탕으로 서버 준비작업을 했지만 예상보다 접속이 더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류로 인해 방역패스가 미확인된 경우 벌칙을 적용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와 점검·감독 행정기관에 사전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역패스 미확인 시 이용자와 운영자에 부과되는 과태료 형평성 문제, 불안전한 방역패스 시행에 따른 혼란으로 손님 감소 등 시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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