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첫 국립문화시설 탄소중립전문과학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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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첫 국립문화시설 탄소중립전문과학관 가시화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1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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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가예산에 울산탄소중립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한 예산 10억원이 포함됐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 부유식 해상풍력 등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한 산업 환경과 정책 추진에서 울산이 탄소중립 분야 전문과학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울산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전문과학관이 생기게 된 것이다. 수소도시, 부유식해상풍력발전 등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울산으로선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탄소중립과학관은 과기부가 운영하는 국립전문과학관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경기도 과천과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5곳에 전문과학관을 운영 중이다. 항공우주, 소재, 기상, 수산 등 지역별 특성을 담은 과학관으로 하나같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탄소중립과학관은 7번째다.

울산시는 총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건립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울산대공원 일원에 울산탄소중립전문과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 도시, 탄소중립 기술, 미래 모빌리티를 주요 콘텐츠로 한다. 미래 과학기술 교육·전시·체험 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수소도시와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등은 미래 세대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과학분야로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물관은 전문가와 일반시민들의 상식과 생각을 이어주는 전시체험공간이다. 특히 과학관은 전문성이 높은 시설이므로 전문적인 자료들을 일반인들 누구나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옥현유적전시관과 같이 사람들이 찾지 않는 박제된 전시공간으로 인해 곤혹을 겪은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 특히 과학자료들은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흥미를 떨어뜨린다. 그 특성상 청소년과 어린이들로부터 외면당하면 쓸모 없는 공간이 되고 만다. 그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오락적 기능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탄소중립이 아무리 의미가 있다고 해도 어렵고 따분한 공간이 되면 예산 낭비일 뿐이다.

울산탄소중립과학관은 울산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국립문화시설이라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울산은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로 불리면서도 국립문화시설이 하나도 없다. 비로소 국립문화시설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울산시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도록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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