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되돌아 본 울산경제]코로나에도 신사업으로 미래 생존전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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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되돌아 본 울산경제]코로나에도 신사업으로 미래 생존전략 주력
  • 김창식
  • 승인 2021.1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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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조선업은 글로벌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기존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미래 생존전략에 주력한 한해였다.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전환 속도를 재촉하고, 화학업계는 수소·암모니아 생산저장·온실가스 저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자동차

울산의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 체제 2년차를 맞는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속에서도 연간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3분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5조1493억원이며,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판매실적 감소속에서도 SU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수소차 등 모빌리티 사업구조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은 2025년까지 총 23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연 4만대, 2025년 연 13만대, 2030년 연 50만대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서연이화, 디아이씨, 세종공업, 덕양산업 등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도 일제히 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미래차로의 전환에 따른 차 부품업계의 고용위기는 여전히 계속돼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연착륙방안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유·석유화학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던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와 국제유가 급등·제품가격 상승까지 겹호재를 맞으며 대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2조 3254억원이라는 최악의 실적쇼크를 경험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6275억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 S-IOL도 지난해 1조원대 영업적자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턴어라운드했다.

특히 양사는 비(非)정유 사업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60%를 넘어서며 사업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효성그룹(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화학업계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업계는 석유화학 설비 확대와 더불어 배터리와 소재, 수소, 암모니아 등 신산업 확대도 속도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독립법인인 SK온의 배터리 수주 및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S-IOL은 삼성물산과 손잡고 청정수소·청정 암모니아 생산 인프라 구축에,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등은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 실증화’ 사업에 착수했다.



◇조선

울산 조선업계는 10여에 걸친 장기 수주가뭄에서 벗어나며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의 초석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224척, 225억달러 어치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149억달러)를 151% 초과 달성했다. 조선 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 141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조선 강관 가격이 급등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880억원 적자를 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조선 선가는 계속 상승해 향후 조선업계의 실적이 급격히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보다 1.3p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3년여에 걸친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먹구름이 드리운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최근 기업결합심사를 재개한 EU집행위는 LNG 운반선의 독과점 체제를 우려해 불승인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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