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울산에 산다]“한국생활 11년 울산 정착 6년째, 친절한 이웃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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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울산에 산다]“한국생활 11년 울산 정착 6년째, 친절한 이웃 만족”
  • 정세홍
  • 승인 2021.12.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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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출신의 자오잉(37)씨가 지난 17일 울주군 온산읍 자신의 화장품 가게에서 자신의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출신의 자오잉(37)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11년째를 맞았다. 충남 천안에 5년 동안 거주하다가 2016년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정착했다. 중국에서 친척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현재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자오잉씨는 “결혼하기 전에는 한국에 와본 적이 없었다. 다만 고향 하얼빈에 조선족이 많아 한국인이 좀 더 친근했다. 온산에 와보니 마을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오잉씨는 온산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판매하는 건 한국 화장품이지만 대부분 중국인들이 찾는다. 종종 베트남·필리핀 사람이나 마을에서 친해진 한국인들도 들린다. 단골들도 꽤 생겼다고 한다.

자오잉씨는 “방문판매를 주로 하다가 내 가게를 냈다. 처음엔 여름에 습기가 많아 가게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다누리협의회에서 무료로 방역을 해줬다. 그 이후로는 바퀴벌레는 본 적이 없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외국인이지만 한국에 정착하고 장사까지 하니 일석이조다. 중국사람들이 한국 화장품을 좋아한다. 알레르기나 부작용이 없고 주름 개선이나 미백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자오잉씨는 울산이라는 도시가 다른 곳보다 날씨가 따뜻하고 바다도 가까워 좋다고 했다.

그는 “천안에 있을 때는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왔는데 울산은 날씨가 따뜻하고 바다도 가깝다. 처음 왔을 때 의사소통이 불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문화센터나 다누리협의회 등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자오잉씨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 잘 먹는 편이다. 음식은 중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다만 한국어 등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주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래서 더 교육적인 측면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에서는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대부분 직접 한다. 아이들이 10살, 9살인데 점점 크면서 요즘 살고 있는 집이 작아질 것 같다. 더 큰 집을 마련해 아이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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