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낀 지난 24~26일 사이 울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16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지난 24일 확인된 지역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KTX를 타고 울산에 도착, 가족 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울산 제2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상태로 전장유전체 검사로 변이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미크론 확진자로 최종 통보받았다. 또 지난 23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2명과 24일 미국, 25일 핀란드에서 각각 입국한 1명 등 총 4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여 오미크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6일 0시를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3명 늘어 누적 376명이 됐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지역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미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2월 내로 델타 변이를 제치고 코로나19의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해외에서 들어온 경우가 많다. 이번에 울산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도 미국에서 입국한 사례다. 따라서 입국 방역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프랑스발 입국자, 대구 미국발 입국자, 부산 아람에미리트(UAE)발 입국자, 경남 미국발 입국자 사례를 보면 모두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우리나라로 들어온 경우들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추세를 막을 수는 없다”며 “최대한 확산을 지연하고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어느새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연말연시 울산시와 시민들의 방역태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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