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청년 끌어안기’ 구애전략은 더욱 세밀해지는 모양새다. 실제 울산지역 선대위나 시당도 청년조직을 최일선에 배치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에 본보는 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 정당 청년대표들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청년이 생각하는 내년 대선의 최대쟁점사항 △청년들의 눈에 비친 청년 탈울산 이유와 대책 △대선후보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가지 공약을 제시한다면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청년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방안 등을 살펴본다.
이승우(36)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청년위원장, 이영후(26) 국민의힘 울산시당 미래세대위원장, 사한월(26) 정의당 울산시당 청년당원, 김승재(28) 진보당 울산시당 청년진보당 준비위원 등 지역 여야 정당을 대표하는 청년들은 내년 대선의 최대쟁점으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및 주택공급 문제’ ‘MZ 등장과 청년기회 부여’ ‘불평등 구조개혁’ 등을 꼽았다.
여당 청년위원장은 “2030세대는 진영논리가 아닌 실리와 자기의 주관적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인다. 청년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했고, 야당 소속의 청년들은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은 청년들에게 공정했는가, 아니다” “이번 대선의 최대쟁점은 양당 구조속에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인 대선일 뿐이다” “국민을 통합하고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청년 탈울산 대책으로 이들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어야 한다” “울산만의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 다변화, 청년 목소리 반영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청년 인턴십을 지원하고 주거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자본이 아닌 사람, 청년에게 투자를 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매력적인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울산 청년을 대표해서 대선후보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공약하나를 제시하라는 질문에는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계층사다리 복지지원 정책’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내가 갖고 있는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편안한 보금자리’ ‘불평등 사회를 변화시킬 새로운 비전’‘울산의 소비와 문화·교통 집중 포괄하는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청년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으로는 ‘청년들의 공감대 형성과 정책, 스토리’ ‘청년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공약’ ‘직접정치 참여확대’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청년과 눈을 맞춰 함께 가는 모습’ 등을 꼽았다.
‘대선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란 질문에는 “잘 짜여진 정책을 제시해 달라” “세대, 이념, 성별로 분열정치 말고 코로나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치유해 달라” “실패해도 포용력 있는 사회, 나의 미래를 재단하지 않고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 “말과 감성에 기댄 정치가 아닌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는 사회를 만들어달라” “모든 대선후보가 정책으로 대결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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