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 물동량 2년째 2억t 밑돌아
올해 1~11월 누계 울산항 물동량은 총 1억684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285만t)보다 2.6%(-443만t) 감소했다. 유류 및 액체화물 감소로 작년보다도 더 항세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항의 물동량은 1억9000만t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5년(1억9087만t)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2017년부터 3년 연속 2억t을 웃돌던 울산항의 물동량은 2년째 부진세를 이어갔다.
특히 울산항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류 및 액체화물의 물동량은 1억3530만t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지난 △1월 -7.7% △2월 -19.2% △3월 -15% △4월 -10.4% △5월-4.9% 등 지속된 물동량 감소가 전체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반기들어 지역 물동량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액체화물 부진속에서도 일반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27만t) 증가한 3312만t을 기록,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고철, 양곡, 모래, 제분공업 생산품 등 증가가 일반화물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감소는 울산항의 무역항으로의 기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 울산항의 컨 물동량은 6만7397TEU으로 전년동기 대비 13.65% 감소했다. 컨 화물 처리량은 지난 4월부터 11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난 9월 감소폭이 20% 넘어선데 이어 10월에는 올해 최대규모인 24.42%나 감소했다.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주요 화주들의 울산항 건너뛰기와 국제 무역환경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친 이유로 분석된다.
울산항 유류 및 액체화물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울산항 건너뛰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울산항만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항 개발 순조…해외 사업은 ‘코로나 리스크’
울산항만공사는 올해 울산항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울산항만공사는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와 ‘친환경 LNG’를 미래 생존키워드로 장착, ‘완전한 에너지 허브’로의 비상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중이다.
2024년 준공목표인 오일허브 1단계인 북신항 액체부두 1선석 개발사업(공정률 29%)을 비롯해 그린수소 물류허브 육성 사업, 항만배후단지 확장 사업, 연안선박 LNG 벙커링 지원, LNG 폐냉열 활용 사업, 액체 인프라 확충, 오일허브 2단계 남신항 개발, 항만 재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반면 해외사업인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사업은 코로나 등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항만공사는 향후 참여사간 지속적인 소통·정보공유를 통해 리스크 예방 및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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