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파 작년 대졸취업자 10년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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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파 작년 대졸취업자 10년이래 최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2.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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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자 전체 취업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학·대학원 졸업자 3명 중 1명 이상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취업률 통계는 4년제 일반대·교육대·산업대와 전문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의 졸업자 55만3521명의 2020년 12월31일 기준 취업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 세부정보를 파악한 것이다. 취업 대상자 48만149명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1만2430명이다.

전체 취업률은 65.1%로 전년 대비 2%p 하락했다. 2011년 이후 취업률은 대체로 67%대를 유지했으며 2017년에만 조선업 위기 등으로 66.2%의 취업률을 보인 바 있다. 신종 코로나 유행 첫해였던 2020년은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학제별로 전문대학은 68.7%, 4년제 대학은 61%로 전년 대비 각각 2.2%p, 2.3%p 하락한 반면 일반대학원 취업률은 0.3%p 상승한 80.2%로 나타났다.

취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91%로 가장 많고 해외취업자는 1131명, 프리랜서 5.8%, 창업자 1.8%, 개인창작활동 종사자 0.9%, 농림어업 종사자 0.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취업자 수는 2853명에서 1131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이 82.1%로 가장 높고 공학계열 67.7%, 자연계열 62.3%, 예체능계열 62.2%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계열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특히 인문사회 및 예체능계열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라 남성의 취업률이 67.1%로 여성(63.1%)보다 4%p 높았다. 감소폭은 여성(2.1%p)이 남성(1.9%p)보다 컸다.

지역별 취업률은 수도권(66.8%)이 비수도권(63.9%)보다 2.9%p 높고, 감소폭은 비수도권(2.1%p)이 수도권(1.9%p)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67.3%), 인천(67.3%), 대전(67.3%), 울산(66.8%), 경기(66.0%), 충남(65.7%), 전남(67.4%)은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11개월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했는지 살피기 위한 ‘유지취업률’은 80%로, 전년 대비 0.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대학과 기능대학의 유지취업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편 이번 취업통계 관련 세부 결과는 내년 1월 교육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kess.kedi.re.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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