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다시 발목잡힌 울산 주력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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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다시 발목잡힌 울산 주력산업
  • 김창식
  • 승인 2021.12.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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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초 울산 주력산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발목이 잡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와 정유·석유화학 경기가 싸늘히 식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여파로 연말이 다 가도록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28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 분기(92)보다 3p 하락한 89로 ‘부정적’으로 관측됐다. 경기전망지수(BSI)가 기준치 100을 하회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항목별 전망치 역시 매출액(101→94), 설비투자(91→84), 영업이익(84→75), 자금조달여건(78→73) 등 모든 항목이 직전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역 최대 산업인 자동차 업종지수(74)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직전분기(81) 대비 7p 하락했다.

정유·석유화학 업종지수(75)도 전분기(88) 대비 13p 하락했다. 정유업계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석유 수요 회복세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석유화학업종은 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와 원자재 가격 부담까지 겹치며 다소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됐다.

반면, 선박은 울산의 3대 주력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종(120)은 전세계 누적 수주량 1위를 중국에 내주긴 했지만,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의 확산 속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LP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 주력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비철금속(100)은 가격 상승세에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중요도가 커진 점이 향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울산상의 조사에선 아직까지 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55.4%) 기업이 ‘수립 완료’(44.6%) 기업보다 훨씬 많았다.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 목표 및 전략수립이 어려움’(46.4%)이 가장 컸고,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지연’(23.2%)을 꼽았다. 사업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사업계획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보수적 운영’(81.6%)이 ‘공격적 운영’(18.4%)을 압도했다.

신사업 투자계획 관련, 10%만이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라고 답했다. 38%는 ‘특별한 신규투자 계획을 하지 않는다’, 52%는 기존 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7.4%), ‘코로나 여파 지속’(24.8%),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14.4%) 등 순으로 답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어젠다를 묻는 질문에 ‘경제활성화’(57.7%)가 가장 많았고, ‘부동산 안정’(15.5%), ‘국제관계 대응’, ‘환경이슈 대응’(각 10.6%) 순으로 답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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