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가스시설, 급경사지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점검대상의 33%인 총 120건의 안전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일부 시설에선 화재 발생시 초기 진화 역할을 하는 시설 일부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돼 보수 조치가 내려졌다.
울산시는 지난 10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가스시설, 어린이집, 급경사지, 공공 및 민간시설 등 361개 시설을 대상으로 2021년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한 결과 33.2%인 120개 시설에서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49개 시설은 경미한 사항으로 분류돼 현장에서 곧바로 시정조치됐다. 보수보강이 필요한 대상물은 총 71개 시설로 집계됐다.
북구 쇠부리체육센터의 경우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일부에 헤드가 미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헤드가 없을 경우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물이 분출되지 않아 초기 진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구 어물천은 제방 일부가 파손돼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울주군 문화예술회관은 지하연습실 결로 및 회관 입구 일부 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공공시설물의 경우 내년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 조치될 예정이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안전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해 대형사고를 막자는 취지에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울산을 포함해 총 2만3163개 시설에 대한 점검이 실시돼 울산 비율과 동일한 33%에 해당하는 7702개 시설에서 안전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장 개선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위험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각 기관에서 예산을 확보해 점차적으로 보수·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국가안전대진단에 대한 평가에서 1위에 올라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평가는 안전대진단 준비사항, 대상시설 선정, 점검 방식 등 총 50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한 결과 울산이 1위를 기록했다”며 “그만큼 내실있게 안전대진단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