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아파트값 2년여만에 첫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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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아파트값 2년여만에 첫 하락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2.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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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매수세가 실종되고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추거나 하락한 곳이 늘고 있다. 특히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1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울산 북구가 이번주에는 하락으로 전환됐다. 북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울산 아파트값(27일 조사 기준)은 0.04% 올랐으나 상승 폭은 전주(0.06%) 대비 축소됐다.

지난 11월 초까지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던 울산 아파트값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북구가 0.01% 떨어지며 지난 2019년 9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난주 0.04% 상승했던 동구도 이번주엔 0.00%로 보합세를 보였고, 울주군도 0.17%에서 0.07%로 상승폭을 좁혔다. 다만 중구와 남구는 각각 0.06%와 0.08% 상승하며 전주 보다 상승폭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급속히 냉각되고 있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과열 분위기다.

12월 넷째주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상승하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0.2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울주군이 0.15% 상승했고, 남구 0.14%, 북구 0.10%, 동구 0.08% 순이다.

매도호가에서 소폭 조정돼 계약이 이뤄지는 매매와 달리, 전세는 여전히 신고가를 갱신하며 고공행진 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구 약사동 래미안3단지(전용면적 84㎡)가 4억8500만원(5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2년 전 거래(2억7000만원)과 비교해 80%가량 오른 가격이다.

2년 전 3억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던 울주군 문수산동원로얄듀크(84㎡)도 이달 들어 5억원(21층)에 전세계약서를 쓰면서 최고가를 갱신했다. 2년만에 전셋값이 2억원이나 치솟은 것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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