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울산 아파트값(27일 조사 기준)은 0.04% 올랐으나 상승 폭은 전주(0.06%) 대비 축소됐다.
지난 11월 초까지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던 울산 아파트값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북구가 0.01% 떨어지며 지난 2019년 9월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난주 0.04% 상승했던 동구도 이번주엔 0.00%로 보합세를 보였고, 울주군도 0.17%에서 0.07%로 상승폭을 좁혔다. 다만 중구와 남구는 각각 0.06%와 0.08% 상승하며 전주 보다 상승폭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급속히 냉각되고 있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과열 분위기다.
12월 넷째주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상승하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0.2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울주군이 0.15% 상승했고, 남구 0.14%, 북구 0.10%, 동구 0.08% 순이다.
매도호가에서 소폭 조정돼 계약이 이뤄지는 매매와 달리, 전세는 여전히 신고가를 갱신하며 고공행진 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구 약사동 래미안3단지(전용면적 84㎡)가 4억8500만원(5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2년 전 거래(2억7000만원)과 비교해 80%가량 오른 가격이다.
2년 전 3억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던 울주군 문수산동원로얄듀크(84㎡)도 이달 들어 5억원(21층)에 전세계약서를 쓰면서 최고가를 갱신했다. 2년만에 전셋값이 2억원이나 치솟은 것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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