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디지털 대전환, 미래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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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디지털 대전환, 미래를 이야기하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1.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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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날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Top 1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 메타(페이스북)의 순이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500조원으로 우리나라의 코스피 824개 기업총액 2203조원에 코스닥 1531개 기업총액 446조원을 더한 것보다 월등히 높다. 이들은 혁신적인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성장한 빅테크 기업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의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 특징이 있다.

새해 벽두부터 화두가 되는 작금의 디지털 대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은 단순히 이전 시대의 소위 디지털화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제 일반화된 디지털전환의 개념은 기업에서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로 구축·활용하여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보고서에서 디지털전환은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전환을 위해서는 아날로그 형태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디지트화 또는 전산화(digitization)’ 단계와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전산화는 기존에 종이 문서로 돼 있던 아날로그 정보들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 디지트(digit)화는 뜻 그대로 이미지, 음성, 영상, 문서 등의 아날로그 정보를 컴퓨터나 핸드폰 등에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만으로도 정보의 보관, 검색, 활용이 쉬워졌고 이는 비즈니스와 사회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화는 디지털 정보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비즈니스 운영을 개선해 왔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과 같은 공급자 중심의 혁신이 이루어져 왔다. 최근의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에서의 디지털화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온라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확장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학에서 오프라인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확장된다든가, 전자우편 서비스, 온라인 음원 사이트, 온라인 쇼핑몰, 원격화상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디지털화가 크게 확산한 것에 다름 아니다.

반면, 디지털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이고, 수요자 중심의 디지털 문화 확산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즉, 디지털화 단계에서는 없던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개발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창조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널려있다. 더불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산업 인터넷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프레딕스’, 모바일앱으로 매장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넷플릭스의 ‘AI 스트리밍 서비스’, 최근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는 ‘AI 앰뷸런스’, 재난 안전 및 건설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트윈’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 실현된다고 볼 수 있겠다.

교육영역에서도 디지털전환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디지털 교재, 학생관리 및 학사행정 디지트화는 이제 온라인 교육, 학생지원과 관리의 지능화 시스템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으며,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 프로세스가 전개되고 있다. 학생이 입학할 때부터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을 진단하고, 발굴하고 키워 나가는 지능적 맞춤형 교육서비스가 제공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교육 궁극의 목적 달성에 대한 효과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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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수

동서대학교 교학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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