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적용 앞두고 현장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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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적용 앞두고 현장 혼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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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입구에서 QR코드를 확인하고 있다.
“오전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정말로 백화점 출입이 통제되냐는 겁니다. 정부의 방역지침 등 어쩔수 없는 사정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지만,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불만, 항의가 쏟아지지 않을까요.”(울산지역 백화점 관계자)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정부의 대형유통시설 방역패스 도입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역패스를 도입하더라도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란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으로, 방역관리 인원 확충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다.

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를 출입하기 위해서는 방역패스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식당이나 카페의 경우 현재 백신 접종자일지라도 혼자서는 이용할 수 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불가능하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라도 48시간 내 PCR 음성확인서와 격리해제서가 있으면,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예외확인서’가 있으면 출입을 허용한다.

이에따라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20여곳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지역 백화점·대형마트 업계는 고객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은 상황인 만큼 방문 고객이 크게 감소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방역패스 시행에 대비한 관련 인력운영 계획을 수립중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아직 본사에서 세부적인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방역패스 확인에 따른 시간소요·입장지연 등으로 고객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다음주 시행에 앞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이미 QR코드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어 별도 기기를 갖출 필요까진 없겠지만, 정부의 세부 지침 확인 이후 보완 사항이 발생하면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경우 고령층이 주요 고객이란 점에서 영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지역내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나이가 많은 고객들은 QR코드가 불편해 방역 패스가 도입되면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패스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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