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 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친환경 선박 개발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3일 공고했다.
산업부는 세계 조선시장 패러다임이 국제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미래 친환경 선박 세계 선도 기술 확보 △신기술 확산을 위한 시험 기반 구축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 추진 등 3대 분야에 올해 국비 956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의 이런 움직임은 울산 조선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가 중점 추진하는 3대 분야가 모두 울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 친환경 선박 선도기술 확보 분야는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과 LNG·전기·하이브리드 기술 국산화 등이 핵심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롯데정밀화학과 협업해 그린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전기추진선 건조에 착수하는 등 미래 친환경 선박과 관련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기술 확산을 위한 시험 기반 구축 역시 울산의 풍부한 인프라가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은 수소 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소형 수소선박과 선박용 충전소를 구축하고 실증에 나서는 등 차세대 유망 산업인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린쉽-K’로 불리는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 역시 울산과 부산·경남이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정부 공모의 최대 수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40인승 수소 추진 실증선 설계·건조 사업 공모를 통해 수소선박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는 울산대학교와 함께 공모에 도전한다.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 등의 사업은 부울경 특별지자체 공동 협력사업 목록에 올라가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산업체들이 기술력을 주도하거나 울산시 차원에서 공모를 준비하는 등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선점하는 조선산업 재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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