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품 제작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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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품 제작 전면 재검토”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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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가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속 가능한 울주 건설을 위한 역점시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울주군이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시 주어지는 기념품 제작을 전면 재검토 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은도금 메달로 변경하기로 했다가, 등산객 등의 반발과 논란이 이어지자 작년 수준의 비슷한 금액대의 ‘은화형 기념메달’로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3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9봉 완등 기념품을 은도금 메달이 아닌 ‘은화형 기념메달’로 제작하기로 추진하는 등 기념품의 품질과 형태, 기능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시 주어지는 기념 은화를 당초 올해부터 개당 4만원 수준의 은도금 메달로 바꿔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군은 지난해 개당 6만5000원 상당의 은화를 제작해 지급했다. 애초 1만개 정도 예상했으나 전국적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3만개를 제작했고, 제작비용도 당초 책정한 예산의 3배가 넘는 2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울주군의회 등 군 안팎에서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또 화폐 기능이 있는 은화 특성상 추가 제작시 영국령 지브롤터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문제점이 불거지자, 결국 올해부터는 4만원 상당의 은도금 메달로 변경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변경이 기념품 가치와 희소성을 떨어뜨려 자칫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작년 추가 제작분도 은도금 메달로 변경될 수 있다는 설에 등산객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전면 재검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군은 화폐 기능이 있는 은화 메달을 최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 군수는 이를 위해 4일 조폐공사를 찾아가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만일 화폐 기능을 넣는게 불가하다면, 차선책으로 화폐 기능이 없더라도 ‘은화형 메달’로 제작하기로 했다. 은 함량과 크기, 가격(6만원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기로 했고, 이는 지난해 추가 제작분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추경을 통해 예산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 군수는 “최초 은도금 메달로 변경을 추진한 것은 화폐 기능이 있는 은화를 제작하는 특성상 특정업체에 몰아줄 수밖에 없어 독점 우려 때문이었다”며 “‘은화형 메달’로 하더라도 공개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추가 제작분은 이르면 4월에서 5월께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9봉 인증도 지난해 9봉 인증을 다 못했더라도 올해 6월말까지 남은 산을 올라 모바일앱을 통해 인증하면 ‘2022년 완등인증’을 해주기로 했다.

한편 군은 ‘희망 울주 SUCCES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슈퍼복지·교육 △도시개발 △문화·관광 △경제활성화 △안전·녹색도시 △스마트한 소통 행정 등 6개 분야에서 생애 주기별 최고 수준 복지서비스 구축 등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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