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늦어진 울산도심융합특구 조성, 앞당길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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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늦어진 울산도심융합특구 조성, 앞당길 방안 찾아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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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국토부가 지정한 도심융합특구 시범조성 대상 5개 도시 중의 하나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20년 9월이다. 그런데 아직도 울산만 감감무소식이다.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4개 도시는 지난해 말까지 차례로 대상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울산만 대상부지를 선정하지 못한채 또 해를 넘겼다.

국토부는 지난 12월27일 밝힌 ‘2022년 주요업무추진계획’에서 “초광역 협력을 통해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대표적 국토균형발전 사업으로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 4곳에서 추진하는 도심융합특구사업을 꼽았다. 울산만 언급되지 않았다. 이대로 울산만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국토부가 5개 도시에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발표한 지 1년3개월여 지났다. 2020년 12월 1차로 광주와 대구 경북 3곳에서 대상지를 선정했고, 2021년 3월에 대전도 선정을 마무리했다. 이들 도시들은 벌써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갔다. 울산과 함께 대상부지 선정에 애로를 겪던 부산도 지난해 12월 센텀2지구를 선정했다. 울산만 남았다.

다행히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에 지정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미 울산시와 정치권이 대상부지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국토부의 심의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 울산시는 정치권과 협의를 이루지 못해 각각의 주장을 그대로 나열한 KTX울산역세권-장현산업단지-혁신도시에 대해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면적이 지나치게 넓고 후보지간 이동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보류를 결정했다.

울산시는 2028년까지 자족형 스마트도시·융복합 문화도시·친환경 에너지 중심 도시를 조성해 제조업·대기업 위주 주력 산업의 위기를 돌파할 미래산업 육성의 전략 거점으로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판교밸리를 모델로 한 도심융합특구는 산업·주거·문화가 복합돼 있는 도심내 벤처창업공간이다. 젊은 벤처창업가들의 성지로 꼽히는 판교밸리에는 450여개의 벤처창업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울산지역 청년들의 유출 속도를 감안한다면 도심융합특구 조성은 한시가 급하다. 비슷한 시기에 5개 도시에 도심융합특구가 조성된다면 입주가 빠를 수록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거·문화적 여건이 더 좋은 부산·대구지역과 경쟁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 조성해야 하는 도시가 아닌, 주거·문화기반이 갖춰진 곳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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