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의 음악이야기(204)]첼로(Cello)의 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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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의 음악이야기(204)]첼로(Cello)의 본명
  • 경상일보
  • 승인 2022.0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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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첼로(Cello)는 음역이 낮아 풍부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높은 음역에서는 달콤하고 열정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악기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현악기 중 하나인 첼로(Cello)는 이탈리아 ‘크레모나’(Cremona)에서 바이올린을 만들던 명장 안드레아 아마티(Andrea Amati 1505~1577)에 의해 1572년에 처음 제작됐다. 그때 이름이 킹 아마티(King Amati)였다. 아마티(Amti)가 만든 큰 악기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다.

처음 제작 되었을 때는 너무 커서 빠른 곡을 연주할 수 없었고 악기를 의자에 기대어 놓거나 악기 위에 걸터 앉거나 아예 바닥에 악기를 뉘어놓고 연주하기도 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600년경에 소형으로 제작했고 1710년경 아마티 가문의 제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1737)가 조금 더 작게 만들어 현대 우리가 쓰고 있는 크기에 이르렀다. 이 첼로가 완전 독주 악기로 자리잡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도메니코 가브리엘리(Domenico Gabrielli 1651~1690)에 의해 첫 첼로 독주곡이 등장했다.

첼로는 대부분 앞판을 가문비나무로 하고 뒤쪽과 옆, 목 부분은 단풍나무로 만든다. 또한 포플러나무나 전나무가 사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연주용 현악기는 수공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나 요즘엔 초보자용이나 보급용은 기계를 사용하여 만들기도 하고 나무의 재료도 합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첼로는 족보상으로 비올(Viol)족으로 베이스 비올(Base Viol)또는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에서 발전했다. 비올라(Viola)도 바이올린(Violin)보다 크게 만들어져 음역이 바이올린 음 보다 옥타브(Octave 8이라는 뜻) 낮게 나고 비올라(Viola)보다 더 크게 만들어진 비올(Viol) 족인 첼로(Cello)는 비올라보다 또 한 옥타브 낮은 소리가 난다. 그래서 첼로의 본명이 비올론첼로(Violoncello)이고 오늘날 그 이름을 간략하게 첼로라 하게 됐다. 오케스트라 총보나 파트보에 표기할 때는 약자로 V.C(Violon Cello).라고 쓰고 있다. 구천 울산대 객원교수·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추천음악=도메니코 가브리엘리(Domenico Gabrielli)작곡, 첼로 소나타(Cello So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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