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병, 자각증상 없고 회복 힘들어 조기발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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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자각증상 없고 회복 힘들어 조기발견 필수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1.1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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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경민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만성 신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급·만성 사구체신염, 급·만성 신장염, 급·만성 신부전증, 네프로제증후군, 신우신염, 신경화증, 신혈관성 고혈압, 당뇨성 신증, 임신성 신장병까지 병명도 생소할 정도로 신장에 생기는 병은 많다. 게다가 이런 병들로 말 못 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문제는 간 못잖게 신장도 침묵의 장기라는 점이다. 신장 기능이 20~30% 망가져도 자각 증상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신장병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신장, 신장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곽경민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생명 위태로운 상황 발생도

신장은 등의 갈비뼈 아래쪽에 양쪽으로 자신의 주먹만 한 크기로 위치하고 있다. 콩의 모양새에 팥의 색깔을 띠고 있다고 해서 우리말로는 콩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람 몸무게의 0.4%에 불과하지만, 하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 몸에 흡수되는 모든 수분을 배출하는 일을 하고, 그 수분을 통해 영양분이 분해되고 난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수분을 조절하는 동시에 심장과 혈관에 신호를 보내 혈압을 조절하기도 하고 피를 만드는 공장에 신호를 보내 피를 만드는 일을 하기도 한다. 칼슘과 인의 수치 조절도 도맡아 뼈 건강에도 관여한다.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신장이 병들어 그 기능을 잃게 되면 수분 배출, 영양분 분해 등 신체의 모든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우선 우리가 음식이나 음료를 먹어 몸에서 흡수한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몸이 붓게 된다. 노폐물도 밖으로 배설되지 않아 요독증이라 불리는 여러 가지 독성 증상이 나타난다.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고혈압이 생기고, 피를 만드는 공장은 피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 빈혈이 생긴다. 결국 피곤하고 숨이 차 어지러운 증상도 발생한다.

몸속 칼슘과 인의 농도가 조절되지 않아 뼈가 약해지고 혈관 벽에는 칼슘이 붙어 혈관이 더 뻣뻣해지고, 결국 혈관 문제를 일으켜 다른 장기에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일어나게 된다.

곽경민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신장병이 발생한 경우 최악의 상황에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발생한다. 문제는 신장이 한 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혈액·소변검사로 간단히 확인

신장 기능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에서 신장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를 만성 신장병 혹은 만성 콩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신장 기능이 잘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기능이 많이 나빠 약물로는 증상들이 조절되지 않게 돼 결국 신장을 대신하는 투석 치료를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신장 이식이나 투석 말고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기에 신장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악화를 최대한 막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신장병이 발생해 몸이 붓는 등의 외관상 나타나는 증상이 있으면 신장내과를 찾아 진료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없으면 답답하다.

곽 전문의는 “누구에게 신장병이 잘 생기는지 안다면 시간 낭비, 돈 낭비를 하지 않고도 신장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거나 병이 발생해도 조기에 진행을 최대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보면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경우 전체 환자 절반이 당뇨병 때문에 생긴 것으로 나타났고, 20% 가량이 고혈압 때문에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전문의는 “대부분 환자가 너무나도 흔한 당뇨병과 고혈압 때문에 만성 신장병이 발생한 사실이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달리 보면 혈당과 혈압 관리를 잘하면서 정기검진만 잘 받는다면 만성 신장병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신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과 혈압 관리 외에도 몸이 아플 때 먹는 진통 소염제, 일부 항생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약도 신장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복용할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건강 보조식품이나 영양제, 식물을 끓이거나 달인 물 등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경우도 신장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몸이 좋지 않을 때 잠깐 복용하는 약은 대부분 큰 무리가 없으나 의사와 상의 없이 장기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약도 고혈압, 당뇨병만큼이나 신장을 망가트리게 된다.

약을 복용했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꼭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곽 전문의는 “대한신장학회 연구에서 우리나라 인구 9명 중 1명은 그 정도와 상관없이 만성 신장병 환자로 조사된 결과도 있다. 이처럼 신장병은 우리 주위에 있다”며 “치료제가 없는데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신장을 지키기 위해서 정기적인 검진과 철저한 혈압·혈당 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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