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방역패스(백화점·대형마트 등) 해제…식당·카페 “상대적 박탈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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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방역패스(백화점·대형마트 등) 해제…식당·카페 “상대적 박탈감” 불만 고조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1.1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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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매장에 입장하기 전 방역패스 확인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왜 힘없는 자영업자만 영업시간 제한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나?” “정부는 최소한 오후 10시까지는 영업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17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됐지만, 오후 9시 영업시간 제한과 방역패스가 그대로 유지되는 식당·카페 등 울산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날 정부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을 해제하면서 자영엽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쏟아내고 있다.

중구 성남동 음식점 사장 박모씨는 “도대체가 일관성 없는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손님들 방역패스 확인하기도 벅차거니와 확인이 안돼 돌려보내야 할때면 손님도 기분이 상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울주군의 한 카페 업주 김모씨는 “방역패스를 도입한 이후 QR체크 장비를 마련하고, 일일이 확인하느라 일은 많아졌지만 손님은 오히려 줄었다”며 “그간 정부의 방역 지침을 꾸준히 지켜왔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만 방역패스가 해제되고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만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방역 지침과 관련 인원 제한보다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구 삼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윤모씨는 “고깃집은 점심보다 저녁 장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사실상 오후 8시 이후부터는 손님을 못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잠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할 때에 비하면 매출이 절반 이상은 감소했다. 12시까지는 안되더라도 오후 10시까지는 영업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거동의 한 노래방 업주는 “영업 시간이 9시로 제한된 이후에도 주변 가게들 중 일부는 몰래 늦게까지 장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다들 한동네 아는 사람이라 모른척 할 뿐”이라며 “정부가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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