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지역 분양경기가 지난해 분양절벽을 딛고 새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경기 전망이 악화된 전국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울산지역에는 6700여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울산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445만원으로 전년도 분양가(1383만원) 대비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 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을 의미한다.
작년 한 해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14만원으로, 울산지역 분양가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와 함께 1월 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울산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91.6로 지난달보다 14.7p 상승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HSSI는 주택사업을 하는 공급자(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국 전망치는 76.2로 지난달보다 12.2p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대구(39.1)와 대전(62.5)의 전망치가 지난달 대비 각각 23.4p, 37.5p 하락하며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연구원은 “분양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그간 상대적으로 공급이 풍부했던 인천·경기와 일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사업자의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지만, 울산은 긍정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울산의 경우 조사시점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분양경기가 호전됐다고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