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울산에는 총 6대의 수소 시내버스가 운영 중이며, 3대는 지난해 발주한 상태다. 시는 올해 15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84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부산은 210대, 경남은 330대를 구매한다. 이렇게 되면 부울경 지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624대의 수소버스가 돌아다니게 된다.
현대차는 기존 할인금액 1억800만원 외에 공동 구매에 따른 추가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할인액은 구매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간 100대 이상을 기준으로 300만~1000만원을 추가 할인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 상 총 42억5000만원의 추가 할인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2028년까지 버스를 비롯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선언은 국내 최고의 수소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울산의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울산은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가 입지해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또 울산은 수소버스 구입규모는 작지만 수소산업은 부산·경남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든 장미빛 플랜에는 리스크가 내재해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부울경에 수소광역버스를 운행한다고 하지만 주민 편의성과 경제성, 차량성능 등을 먼저 평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일단 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께 출시 예정인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하니 먼저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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