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메가시티 광역수소버스…수소메카 울산을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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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메가시티 광역수소버스…수소메카 울산을 알려라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2.01.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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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 중인 울산과 부산, 경남이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산업 대중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환경부, 울산시, 부산시, 경상남도, 김해시, 현대자동차, 3개 시도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총 9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부울경 수소 시외버스 운행 시범사업 △유기적인 수소버스 운행을 위한 수소 충전소 구축 협력 △부울경 수소 시내버스 공동보급 확대와 추가 할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수소버스 보급 확대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촉매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 부울경을 넘나드는 광역 수소버스가 동남권을 누비게 되면 메가시티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며, 울산 수소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울산에는 총 6대의 수소 시내버스가 운영 중이며, 3대는 지난해 발주한 상태다. 시는 올해 15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84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부산은 210대, 경남은 330대를 구매한다. 이렇게 되면 부울경 지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624대의 수소버스가 돌아다니게 된다.

현대차는 기존 할인금액 1억800만원 외에 공동 구매에 따른 추가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할인액은 구매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간 100대 이상을 기준으로 300만~1000만원을 추가 할인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 상 총 42억5000만원의 추가 할인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현대차는 2028년까지 버스를 비롯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오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선언은 국내 최고의 수소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울산의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울산은 완성차 공장인 현대자동차가 입지해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또 울산은 수소버스 구입규모는 작지만 수소산업은 부산·경남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든 장미빛 플랜에는 리스크가 내재해 있음을 잊으면 안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부울경에 수소광역버스를 운행한다고 하지만 주민 편의성과 경제성, 차량성능 등을 먼저 평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일단 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께 출시 예정인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하니 먼저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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