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 8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매매는 135건으로 2017년(12건)과 비교해 11배 증가했다.
8억원 초과 매매 계약이 있었던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도 2017년 7곳에서 2021년 32곳으로 집계돼 4년 동안 5배 가까이 늘었다.
울산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8억원이 넘는 실거래 매매가 이뤄진 곳은 남구 신정동으로 조사됐다. 신정동 강변센트럴하이츠(전용면적 140㎡)는 지난해 1월 8억9900만원(7층)에 팔렸다. 1년 전 거래된 5억4000만원(14층)보다 3억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가장 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신정롯데킹덤(207㎡)이다. 2018년 2월만 하더라도 8억원(9층)에 거래됐지만, 3년새 10억원이 넘게 올라 지난해 2월에는 18억3000만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신정·옥동뿐만 아니라 야음동 지역에서도 8억원 초과 아파트가 대거 쏟아졌다. 2019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4억원에 매입할 수 있었던 야음동 대현더샵(84㎡)는 지난해 5월 9억7000만원(23층)에 계약되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지난해에는 울주군 지역에서도 8억원 초과 아파트가 나왔다. 특히 문수산동원로얄듀크(100㎡)의 지난해 거래 5건 중 4건은 8억원 이상 가격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 아파트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4억원 중후반 선에 거래되다, 2020년 상반기에 5억원, 하반기에는 7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7월 8억3700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거래된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총 40건으로 39건은 남구에서, 1건은 중구에서 거래됐다. 중구 우정동의 우정아이파크(217㎡)가 중구지역에서 유일하게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로, 지난해 3월 16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울산 남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중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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