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19일 경남 김해시에서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환경부, 울산시, 부산시, 경상남도, 김해시, 현대자동차, 3개 시·도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총 9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단체는 수소 시내버스 공동 구매와 운행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 광역버스 시범 운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수소버스 공동 구매에 따른 추가 할인에 협력하고,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에는 총 6대의 수소 시내버스가 운영 중이며, 3대는 지난해 발주한 상태다. 시는 올해 15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84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부산은 210대, 경남은 330대를 구매한다.
수소버스 제작업체인 현대자동차는 기존 할인금액 1억800만원 외에 공동 구매에 따른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액은 구매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간 100대 이상을 기준으로 300만~100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현재 계획 상 총 42억5000만원의 추가 할인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할인에 국비·지방비 보조금 각각 1억5000만원, 저상버스 보조금 9000만원을 합칠 경우 수소 시내버스는 1억3000만원, 수소 광역버스는 1억6000만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기존 CNG 버스 차량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시는 보조금 지급을 통해 지역 버스 운송사업자의 부담을 덜어 친환경 차량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여 기관·단체들은 또 오는 7월 광역 수소버스 본격 운행을 앞두고 5~6월 중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경남 진주나 창원에서 출발한 수소 광역버스가 부산과 울산에 도착하는 노선을 계획 중인데, 정확한 노선은 관계 기관 및 기업의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정한다.
현대차는 광역 노선 운행이 가능한 번호판 부여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여객운수사업 규제 특례를 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 대중화는 물론,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공동 사업인 수소산업에 대한 시민 체감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부울경을 넘나드는 수소버스를 통해 수소산업과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과 기대가 한층 커질 것”이라며 “이번 민관 협력이 성공적인 글로벌 메가시티 조성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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