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울산에서는 산발적 연쇄 감염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82명(울산 7571~76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2월13일 79명을 뛰어넘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50명은 지역 내 접촉으로 확진됐고, 또 다른 7명은 경남·경북·충북·전남·대구·경기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다. 나머지 4명은 미국과 체코,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에서 각각 입국한 뒤 양성판정을, 21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동구의 한 학교 운동부와 관련한 집단감염도 1명 추가돼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가 29명(울산 27명·경북 경산 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과 관련해서는 26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유입 5명, 감염자 집단 관련 1명에 비해 확진자 접촉이 20명으로 급증해 수일 내 우세종화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조은진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주간 발생률을 보면 울산이 확진자 수는 가장 적지만 점차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델타 변이의 대체종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코로나 확진자가 3~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내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것과 관련,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국내 코로나 상황을 보고받은 뒤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3차 접종 확대의 영향으로 3000~4000명대를 유지했던 하루 확진자는 전날 5000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이날 6000명대로 올라서면서 오미크론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위중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이라고 했다. 김두수·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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