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고용률 성별 온도차…女 ‘회복세’ 男 ‘역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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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울산 고용률 성별 온도차…女 ‘회복세’ 男 ‘역대최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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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제조업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성 취업자수가 크게 늘어 여성 고용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반면 남성 고용률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울산 여성 취업자수는 21만5000명으로 전년(21만1000명) 대비 4000명 증가했다. 반면 남성 취업자수는 34만명으로 전년(34만9000명)보다 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50.0%로 전년(48.6%)보다 상승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51.0%)에 근접했다. 반면 울산지역 남성 고용률은 74.7%로 전년(76.1%) 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의 고용률이다.

 울산지역 남성 고용 현황
연도 취업자 15~64세 고용률
2015년 37만3000명 78.3%
2016년 36만6000명 76.1%
2017년 36만4000명 76.3%
2018년 35만4000명 75.5%
2019년 35만명 75.5%
2020년 34만9000명 76.1%
2021년 34만명 74.7%

울산지역 여성 취업자수는 2019년 22만2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로나 확산 여파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취업자수(21만5000명)가 2015년(20만명) 보다 1만5000명이나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남성 취업자수는 2015년 37만3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남성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 경기 부진의 영향이 컸다. 울산 제조업 취업자수 역시 2015년 21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0년까지 5년 연속 하락해 16만2000명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여성 고용 현황
연도 취업자 15~64세 고용률
2015년 20만명 45.4%
2016년 21만명 47.7%
2017년 22만명 50.5%
2018년 22만1000명 50.8%
2019년 22만2000명 51.0%
2020년 21만1000명 48.6%
2021년 21만50000명 50.0%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는 선박 수주 급감에 따른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자동차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내 제조업 투자 여건이 악화하면서 국내 제조업 고용은 줄어드는 대신 해외 고용이 늘고 있다. 핵심기술 개발과 투자 환경에 대한 전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침체기 속 여성 고용률 상승 현상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용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여성가족부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에서 곽은혜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기 침체기 여성과 남성의 구직활동을 비교·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경기침체기에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임금 등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고, 대졸 남성의 경우 구직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2005~2019)’ 분석 결과에서도 졸업 당시 실업률이 높을수록 만 29세 이하 대졸 여성이 일시적 일자리를 가질 확률과 ‘전공 불일치’을 이유로 첫 직장을 그만둘 확률이 높아졌다. 반면 대졸 남성은 졸업하는 해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우 졸업 1년 후부터 취업 가능성이 떨어지고, 첫 직장 구직기간도 늘어났다.

여성부 관계자는 “경제위기 때 여성들에게 고용 충격이 집중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여성 일자리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여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취약 일자리 질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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