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월에 하루 20만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예측과 관련해선 “시뮬레이션의 변수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값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루 2만~3만명 정도가 될지, 10만~20만명이 될지에 따라 우리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하루 확진자가 20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고 비상 대책을 수립해놓고 있다. 25일 울산에선 148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매일 갱신 중이다. 시는 우선 이동검사 대상을 100명 이상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하고, 2월7일부터는 구·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별도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후 양성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말·공휴일 검사는 기존 2개소(종합·문수)에서 울주군 남부통합보건지소로 확대해 운영한다.
설 연휴는 4차 대확산의 최대 고비다. 이 기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코로나 방역의 판세는 달라진다. 만일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면 사회 각 부문에서 적지 않은 부작용들이 생길 수 있다. 의료와 교육, 치안, 산업 등 모든 부문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에 대비한 사회 분야별 대책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
25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85.4%다. 3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49.8% 수준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위중증과 사망자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도 같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세는 예상돼 온 일이다. 우리나라만의 현상도 아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설 연휴에는 이동과 모임을 모두 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의 공동체를 보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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