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울산지역 외지인 주택매매량 비중은 관련 통계 집계된 이래 가장 높았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208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2만9484건) 대비 25.1% 감소한 수치다.
7월까지만 하더라도 외지인 갭투자자가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면서 월간 매매건수가 2504건에 달했다. 그러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10월 1947건으로 내려 앉았고, 12월 매매량(1180건)은 전년동월 대비 71.5% 감소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울산의 연간 주택거래량을 보면 지난 2014년 3만1431건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16년 2만건대, 2016년과 2019년에는 1만건대까지 내려앉았다. 2020년 들어 주택시장에 외부 투자세력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지만, 울산 중·남구가 부동산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고, 초강력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거래량이 또 다시 급감했다.
울산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 추이 | |||||
구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주택거래량 | 2만668건 | 1만7413건 | 1만7119건 | 2만9484건 | 2만2088건 |
특히 지난해에는 규제지역인 중·남구 지역 거래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가운데 동구와 울주군지역에선 전년보다 거래량이 더 늘어났다.
남구의 경우 지난해 거래량 대비 41.3% 감소했지만 총 6330건의 매매가 이뤄지면서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매매건수를 기록했다. 중구는 전년대비 40.2% 감소한 3699건, 북구는 13.5% 감소한 4674건, 동구는 9.7% 증가한 2716건, 울주군은 0.9% 증가한 4669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역내 재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아파트 외 주택(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건수는 5039건으로 전년(3982건) 대비 26.5%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매매량은 1만7049건으로 전년(2만5502건) 33.1% 감소했다.
이와함께, 재개발 가속화에다 외지인 갭투자까지 급증하면서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량 중 25.9%는 울산외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았다.
최근 2~3년간 신규 주택 공급부족으로 인한 울산지역 주택시장 ‘입주절벽’ 사태는 올해와 내년 다소 해갈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서는 5410호, 내년에는 9346호의 공동주택이 새로 입주하게 된다. 지난해 입주물량(1418호)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총 12개의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남구 신정동 문수로드림파크(246호)가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스위첸 웰츠타워(255호), 문수로두산위브더제니스(256호), 번영로 하늘채 센트럴파크(848호), e편한세상울산역어반스퀘어(934호), 율동지구 한신더휴(1082호)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올해 입주물량의 두 배 규모의 신규 주택입주가 이뤄져 지역 내 주택공급 불균형 문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