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 울산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생산 현장 확산시 생산라인 가동중단으로 제품 생산은 물론 기업 실적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산업계는 재택·원격근무 확대, 사업장 간 셔틀 운행 중단, 시차 출퇴근제 시행, 자가진단키트 배부 등의 자가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교육회의, 출장 제한(취소 또는 연기 권고), 업무 외 활동 금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세우고 한 달에 1~2차례씩 임직원들에게 지침을 환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필수 인력 외 전원 혹은 절반 재택근무, 오프라인 회의 불가, 집합교육 불가, 승인 후 출장 가능, 구성원 간 회식·모임 금지 등 계열사 전반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설 연휴부터 2주간 전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설 연휴 전 직원들에게 1인당 4개씩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했다. 울산공장의 경우는 현장 교대근무 등 공장 운영 인력을 제외하고 조직별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SK네트웍스는 재택과 비대면, 원격근무 가운데 구성원들이 업무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SK텔레콤도 2020년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현재 ‘WFA’(Work From Anywhere) 기조로 구성원들이 각자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원칙을 세우고 시행 중이다.
LG 계열사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회의는 비대면을 권장하고 회식 자제,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 자제 등의 지침을 시행 중이다.
롯데미칼을 비롯해 울산지역 화학업계도 자가진단키트 배부, 재택·원격근무 확대, 시차 출퇴근제 시행 등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시차출퇴근제 시행, 교차출장 금지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고, 오전 7~10시 시차출퇴근제를 실시 중이다.
철강업계의 현대제철은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작업 구역 외에는 이동하지 않도록 하고 구내식당 이용 시간을 나눠 직원 간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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