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현대차그룹 제치고 재계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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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현대차그룹 제치고 재계 2위로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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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재계(대기업집단) 순위 2위로 올라섰다.

SK는 2006년 이후 줄곧 대기업집단 3위를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현대차를 넘어선 것이다.

9일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공정자산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결산기준 SK그룹의 공정자산 규모는 270조7470억원으로 현대차(250조140억원)를 20조7330억원 정도 앞섰다. 이번 조사로 2006년 이후 16년간 이어진 ‘재계 빅4’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공정자산 270조7470억원으로 전년보다 31조2170억원(13.0%) 증가하며 최초로 대기업집단 순위 2위에 올랐다. 종전 2위였던 현대차를 20조7330억원 앞서며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SK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148개에서 176개로 28개 늘었다. 반면 현대차 공정자산은 3조9300억원(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재계 순위 1위로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457조3050억원에서 467조9920억원으로 10조6870억원(2.3%) 늘었다. 삼성의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59개에서 60개로 1개 늘었다.

LG(154조450억원)와 롯데(122조9210억원)는 각각 100조원 이상의 공정자산 규모를 기록하며 4위와 5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구조 개편에 따라 한진·중흥그룹 등이 약진했다.

한진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공정자산이 33조6000억원에서 49조5230억원으로 15조9230억원(47.4%) 증가했고, 순위도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올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47위에서 21위로 26계단 상승했다.

기업별로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전년의 64조710억원에서 75조4039억원으로 11조3329억원(17.7%) 증가했다.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및 실적 성장에 따른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11조200억원(4.8%)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10조원 이상 공정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뿐이다.

한편,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은 총 2494조9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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